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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 지은이: 김갑수 인기도
발행사항
서울 : 오픈하우스, 2014
청구기호
780.15 -14-11
자료실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형태사항
407 p. : 삽화, 초상 ; 20 cm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93824995
제어번호
MONO120144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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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추억의 음악, 일상의 음악
1 나 돌아갈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2 대중성인가 통속성인가 랄로 「첼로 협주곡 D단조」
3 무한 센티멘털 앙리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바이올린 협주곡 5번」
4 줄라이홀의 레코드 음악회 클래식 선수들이 펼치는 비장의 선곡
5 아날로그 이방인의 은밀한 즐거움 여행지에서 듣는 음악
6 최초의 순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7 노바디들의 음악 사랑 노먼 레브레히트가 고른 최악의 음반 20선
8 슬픔이 나를 깨문다 필립 글래스 「흐느적거리는 나날」
9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존 오그던의 피아노 연주집
10 의지적으로 낙관하라!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11 100년 전을 그리워하며 미샤 엘만의 바이올린 연주곡
12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사랑을 대신해 주는 음악
13 몸이 아플 때 어떤 음악을 들을까 메시앙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
14 절망한 자들을 위한 칸타타 카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15 이데올로기 너머의 음악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들
16 세상이 우리더러 가벼워지라 한다 쇼스타코비치 「제5번 교향곡」
17 음악을 사냥하다 컴필레이션 전집물의 매력
18 사랑하는 여친들에게 바침 하르트만의 교향곡들
19 우리 모두를 위한 진혼곡 세상의 모든 레퀴엠
20 이 시대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쇤베르크 음악
21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라 음악이 존재하는 이유
22 중산층의 환상을 향하여 알반 베르크 오페라 『보체크』
23 어떻게 사람은 고독해지는가 쇤베르크 「크리스마스 음악」

제2장 레알 작곡가 뒷담화
1 요한 세바스찬 바흐 1 「골드베르크 변주곡」 밤의 바흐와 함께
2 요한 세바스찬 바흐 2 칸타타 「악투스 트라지쿠스」 죽음은 축복이다
3 요한 세바스찬 바흐 3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 나의 부재를 위하여
4 루드비히 판 베토벤 1 피아노 소나타 베토벤의 참모습, 빌헬름 켐프
5 루드비히 판 베토벤 2 가곡 「아델라이데」 순수의 목소리, 마틴 힐
6 루드비히 판 베토벤 3 제3번 교향곡 「영웅」 베토벤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7 루드비히 판 베토벤 4 현악 4중주 제16번 「힘들게 내린 결심」 결단을 표현한 음악
8 요하네스 브람스 1 「제1번 교향곡」 11월의 선율
9 요하네스 브람스 2 「제3번 교향곡」 너무 밀접한 관계의 끔찍함에 대하여
10 요하네스 브람스 3 가곡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브람스 종족이 있다
11 요하네스 브람스 4 현악 6중주 제2번 「아가테」 우리가 결혼을 하는 이유
12 요하네스 브람스 5 현악 4중주 제1번 「로만체」 무거운 브람스가 필요할 때
13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1 제6번 교향곡 「비창」 슬프고 우울했던 삶의 피날레
14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2 현악 4중주 제1번 「안단테 칸타빌레」 잠 좀 주무세요
15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3 가곡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
16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4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장조 장영주의 편안한 연주
17 구스타프 말러 1 52곡의 가곡 말러 사용 설명서
18 구스타프 말러 2 11편의 교향곡 장터 소음 속에서 찾은 음악
19 구스타프 말러 3 「대지의 노래 제6곡 ‘고별’ 말러 교향곡의 입문
20 벨라 바르토크 동유럽 3인조 1 민속과 현대의 변신합체
21 졸탄 코다이 동유럽 3인조 2 음악은 아무나 할 수 있어야 한다
22 레오시 야나체크 동유럽 3인조 3 걸작의 탄생 배경
23 베드르지히 스메타나 「나의 조국」과 「나의 생애에서」 음악을 수용하는 태도
24 로베르트 슈만 「사육제」 상념의 형상화
25 프란츠 리스트 「르 말 뒤 페이」 서글픔의 피아노
26 클로드 드뷔시 「바다」 여난이 잉태한 명곡
27 에릭 사티 독특한 제목의 피아노곡 아주 많이 이상한 사람
28 모리스 라벨 현악 4중주 정열의 댄디보이
29 프란시스 풀랑크 가곡과 실내악 소품 갤런트 스타일
30 얀 시벨리우스 「제2번 교향곡」과 「제7번 교향곡」 광활한 북유럽의 예술가
31 에드바르 그리그 《서정 소품집》 망연한 시간 소비의 피아노
32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9번과 10번 신비주의와 과대망상
33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과 소나타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34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불새」 뒤숭숭한 영혼
35 올리비에 메시앙 「아멘의 환상」 금세 끝나버리는 50분
36 스티브 라이히 「다른 기차들」 현기증 나는 반복 사운드
37 헨리크 고레츠키 제3번 교향곡 「슬픔의 노래」 소리의 황홀경
38 쿠르트 바일 『서 푼짜리 오페라』 야비하게 막 불러야 제격
39 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 음악사의 3대 추남 유명 문화심리학자의 애잔한 심리

제3장 죽이는 연주가들
1 영감이 있는 연주 루빈스타인과 호로비츠
2 선수들이 찾아 듣는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
3 총으로 쏘아죽이고 싶었던 지휘자 세르주 첼리비다케
4 한국인이 애틋해 할 바람둥이 앙드레 프레빈과 정경화
5 소리의 역행침식 주세페 시노폴리
6 저속함을 혐오한 첼리스트 다닐 샤프란
7 특별한 연주는 있다 요한나 마르치와 마이클 래빈
8 착한 연주와 악마적 터치 요요마와 스비야토슬라브 리히터
9 인생 막 살다가 죽다 유리 예고로프
10 하이든 본질에 다가간 연주 알프레트 브렌델
11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 조르주 치프라
12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키스 자렛
13 가장 숭고하면서 가장 비천한 마리아 칼라스
14 곱게 미친 광란의 아리아 조앤 서덜랜드
15 여자로서 매혹적인 체칠리아 바르톨리
16 영혼의 「알토 랩소디」 헬렌 와츠
17 연정을 느끼는 여가수들 브리기테 파스밴더와 테레사 베르간자
18 진짜 슈베르트가 나타났다 이언 보스트리지
19 교양인의 안정감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엥
20 어려운 곡도 쉽게 부르기 르네 플레밍
21 니체 같은 연주 크로노스 콰르텟
22 마지막 아방가르드 메레디스 몽크
23 멸종 위기의 음반 시장 하이페리온의 슈베르트 에디션

내 인생의 음악
- 정말로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음악
- 지난날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 잘 모르는 음반들
- 당대 최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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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964653 780.15 -14-1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미치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세상 벗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으로의 초대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클래식

    클래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단지 클래식이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감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각종 광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알게 모르게 계속 클래식을 접해 왔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밀회』는 대한민국을 클래식 열풍으로 몰아넣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나온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집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처럼 클래식은 점점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클래식이 특별한 사람들만 듣는 어려운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클래식’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사회·정치·문화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걸출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김갑수의 이름이 우뚝하다. 시인, 문화평론가, 시사평론가, 방송인 등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이지만 사실 김갑수의 본령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클래식 마니아다. 오픈하우스에서 출간하는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는 그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미쳐 돌아가는 21세기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라며 그가 안내하는 탈출구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클래식 음악’이다. 마포의 어느 고깃집 지하에 위치한 작업실에 3만여 장의 음반과 수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구비해놓고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저자는 일평생 클래식이라는 한 분야에 매진해 온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클래식이 얼마나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음악인지 알려준다. 김갑수가 선곡하는 클래식 음악을 한번 들어 보자. 비어 있던 삶의 퍼즐 한 조각이 맞춰진 듯한 만족감과 온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을 맛보게 될 것이다.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의 다양한 선곡
    클래식 음악 감상에 우선순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클래식 서적들이 ‘클래식 가이드북’을 자처하고 있다. 바흐·모차르트·베토벤부터 시작해 브람스·말러·차이코프스키 등으로 나아가는 순서다. 한마디로 교과서적인 접근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데 왜 우선순위가 필요한 걸까. 저자는 이런 선입견을 깨고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목메어’ 외치는 바이지만 교과서상의 중요도 순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다. 책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은 일평생 그쪽(클래식) 숲 속에 빠져 헤매고 있는 자가 느낀 강렬함의 서열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우리는 테크닉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작곡했든, 누가 연주했든 청자에게 일말의 감동이라도 안겨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최상의 음악인 것이다. 저자는 고전음악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청자들이 자신의 귀에 꼭 맞는 음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간결한 구성과 드라마틱한 내용
    먼저 「1장 추억의 음악, 일상의 음악」에서는 음악과 인생에 대한 단상을 써내려간다. 고교 시절, 음악 감상실 ‘르네쌍스’에서 처음 클래식을 들었던 순간부터 최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침통한 심정을 담은 레퀴엠 선곡까지 클래식 음악과 함께한 저자의 일생을 담았다.
    「2장 레알 작곡가 뒷담화」에서는 베토벤·에릭 사티·리스트 등 다양한 음악가들의 생애를 반추하며 흥미로운 비화들을 공개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음악가들의 숨겨진 사생활과 엄청난 명망 뒤에 가려진 괴팍한 성격 등 음악으로만 접했던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3장 죽이는 연주가들」에서는 호로비츠·첼리비다케·키스 자렛·마리아 칼라스 등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명연주가들과 지휘자, 성악가들을 소개하며 그들에게서 느낀 소감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마지막 「내 인생의 음악」에서는 저자의 주관이 적극 개입된 음악과 음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 있게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음악,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아무런 배경도 모르지만 계속 듣게 되는 음반들, 넘볼 수 없는 영역에 도달한 성악가들을 꼽았다.
    기존의 클래식 서적에서 언급되지 않은 거장들과 보석 같은 명반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조금 수고롭더라도 한 번쯤은 찾아 들어보기를 권한다. 남은 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내 인생의 음악’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김갑수를 살게 하는, 살아있게 하는 클래식 음악
    자타공인 클래식 마니아로 살고 있는 저자는 커피와 오디오에도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다. 그의 전작인 《지구 위의 작업실》에서 커피와 오디오에 대한 이야기로 책 한 권을 가득 채웠을 정도다. 절친으로 알려진 사진작가 윤광준은 저서 《내 인생의 친구》에서 김갑수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끝장을 보는 게 그의 특질이다. 그의 음반 수집과 오디오는 문화가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만한 경지를 이루었다.

    엄청난 독서량에 커피, 오디오, 클래식까지 섭렵한 저자에게는 24시간이 늘 모자라다. 가끔은 쉬어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클래식만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에게는 평생을 들어도 다 듣지 못할 클래식 음반이 있다. 작업실에 불이 나면 음반과 함께 타죽겠다고 말하는 단호함은 부럽기까지 하다.
    김갑수를 살게 하는, 살아있게 하는 클래식. 어쩌면 그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세상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갑수의 광활한 음악세계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필독하기 바란다. ‘교양 욕망’의 충족은 물론 삶의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변화들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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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P.6] 나는 오늘의 이 21세기가 참 재미없다고 느낀다. 청년기를 보냈던 지난 20세기는 광분의 시대였다.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라는 제목이 그래서 나왔다. 광분의 20세기적 감흥을 떠올리며 그 음악에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라고. 또한 여러 면에서 돌아버릴 것 같은 21세기 오늘의 현실을 생각하면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라고. 이 상반된 미침의 양다리를 공감할 사람이 많으리라 믿는다. 미치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세상 벗들에게 다시 또 말을 건넨다.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P. 64] 남녀 감정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연애 못지않은 흥분과 떨림의 밤샘이 많다. 1965년 카네기홀 실황으로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부조니 편곡의 바흐곡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BWV 564)」3악장이 한 사례다. 한 손은 강하고 힘차게, 다른 손은 숨은 듯 연약한 터치로 밀당을 벌이다가 마침내 몸을 섞듯 후련한 합체로 달려가는 5분간이 꿈결 같다. 지겨운 생에서 이런 특별한 악흥의 순간이 사랑에 필적하는 것 아닐까.
    [P. 101] 여기 살벌한 현대음악을 즐기는 사내가 있다. 그는 애써 고립을 취하여 마포구 어느 고기집 아래 지하층 공간에 틀어박혀 산다. 하지만 그 아득한 지하 공간에서도 시국이며 남북 관계, 자본주의 위기와 중산층 붕괴 문제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고급한 커피문화를 향유하면서 멋진 연애에 대한 선망도 떨치지 못하건만 생체실험에 몸을 팔아야 하는 가련한 하급병사의 음악 스토리에 또한 이끌린다. 위선이거나 위악이거나. 그는 자기가 누구인지 몹시 궁금하다. 19세기를 사는지 21세기를 살고 있는지, 정말로 고립돼 있는지 온 세상에 촉수를 뻗고 있는지. 왜 사는지. 정말로 왜 사는지. 음악도 그렇게 무지와 미지로 존재한다. 한 떨기 꽃이 피어난 이유를 설명하지 않듯이,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하라 했듯이 닥치고 음악이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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