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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지
목차
국문초록 6
I. 서론 9
1. 선행연구 검토 및 연구목적 9
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12
II. 이론적 배경 17
1. 만화의 이론적 배경 17
1.1. 만화의 형식과 특징 17
1.2. 출판만화와 웹툰의 특징과 차이점 21
2. 서사의 이론적 배경 28
2.1. 아버지의 표상과 오이디푸스 서사 28
2.2. 『YAHOO』, 『이끼』, 『미생』의 장르적 요소들 34
2.2.1. 『YAHOO』의 장르적 요소 34
2.2.2. 『이끼』의 장르적 요소 37
2.2.3. 『미생』의 장르적 요소 39
III. 『YAHOO』의 표현기법과 스토리 분석 43
1. 『YAHOO』의 스토리 분석 43
2. 『YAHOO』의 표현기법 분석 45
2.1. 선과 효과태, 명암 등을 활용한 인물들의 내면 묘사 45
2.2. 꿈 속 이미지를 통한 복선 묘사와 비극의 강화 66
IV. 『이끼』의 표현기법과 스토리 분석 73
1. 『이끼』의 스토리 분석 73
2. 『이끼』의 표현기법 분석 75
2.1. 컷의 점층법과 시점, 세로스크롤을 활용한 서스펜스적 효과 75
2.2. 웹툰의 표현 방법을 활용한 인물의 내면 표현과 '눈'의 함축의미 83
V. 『미생』의 표현기법과 스토리 분석 101
1. 『미생』의 스토리 분석 101
2. 『미생』의 표현기법 분석 107
2.1. 유희적으로 표현된 일상의 모습 107
2.2. 인물의 내면 묘사와 은유적인 표현 113
VI. 결론 119
VII. 참고문헌 128
ABSTRACT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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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윤태호의 작품 중 『YAHOO』,『이끼』, 『미생』을 선정해 각 작품의 스토리와 표현을 분석함으로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메시지를 살펴보기 위해 작성 한 것이다. 기존 만화연구들은 각 작품을 단위로 변용양상을 살펴보거나 미학적 기법을 도출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작가의 주제의식을 살펴보는 작가론적 관점의 연구는 미흡하다. 윤태호는 아직 활발히 창작중인 작가로서 그의 작품세계는 완결되지 않았다. 그러나『YAHOO』,『이끼』, 『미생』 세 작품의 스토리와 표현기법, 주제의식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세 작품의 공통적인 주제의식을 '성장'으로 보고 시기별로 각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성향이 변화한다고 보았다. 제1시기의 『YAHOO』는 환멸적인 관점으로, 2시기의 『이끼』를 과도기로, 3시기의 『미생』은 환멸적 관점을 극복한 후 교양서사로 변화했다고 보았다. 여기에는 작가의 내면적인 변화 외에 매체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수 없으며, 출판만화에서 웹툰으로 만화의 연재 공간이 변화하면서 서사에도 차이가 있다.
이 때 작가의 주제의식은 만화의 스토리와 표현을 구분하여 보기보다 유기적으로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만화는 기본적으로 글+그림+칸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따라 병렬되는 연속예술이다. 여기에 일본만화의 경우 움직이는 순간을 클로즈업해서 정지시킨 후 순간을 표현하는 발상이 나타난다. 일본만화의 연출적인 요소와 가상의 존재를 디포르메해서 표현하는 기호적 캐릭터 등은 한국 출판만화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출판만화시장의 불황 이후 만화 연재는 웹에서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창작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나타난 웹툰은 기존 출판만화의 작업방식에 비해 용이한 수정과 컬러작업이라는 특징을 지니면서 기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이는 윤태호의 작품세계를 분석함에 있어서도 무관하지 않다.
한편 『YAHOO』,『이끼』, 『미생』의 스토리 배경에는 근대화와 오이디푸스 서사의 구조가 있는데, 이는 아들이 강한 아버지의 향수를 지니고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다. 한국의 경우 민족 내부에 적을 만들고 그들을 포섭하지 않은 채 강압적인 근대화를 함으로서 군사주의 혹은 남성적인 것이 강조된다는 특징이 있다. 『YAHOO』에서는 국가적 폭력과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 등 아버지라는 표상이 그리움과 폭력이 뒤섞여 나타나고 『이끼』에서는 의문에 감춰진 신비한 인물로 나타난다. 『미생』에서는 이미 아버지는 부재했으며, 중심인물인 장그래의 성장에 더 집중하지만 그의 조력자들은 '좋은 아버지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선 두 작품과는 차이가 있다.
세 작품의 스토리는 각각 다른 장르적 코드를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YAHOO』는 SF적 요소를 첨가한 재난서사로서 기존 재난서사와 달리 저항/영웅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지배 이데올로기와 인간의 기계화를 폭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끼』는 류해국이 마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사건에 뛰어드는 범죄서사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끼』에서 특이한 지점은 만화가 제시하는 의문의 해답은 독자들에게는 제시되지만 류해국은 스스로 완벽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이야기가 끝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끼』에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음모와 이에 얽힌 범죄와 폭력 등이 나타난다. 『미생』은 교양서사가 담긴 드라마로서 꿈을 이루지 못한 '장그래'가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미생』은 윤리적이면서 휴머니즘적으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아울러 이 글에서는 스토리와 표현을 종합하여 분석하기 위해 시퀀스를 나누고 각 장면에 해당하는 그림의 분석을 시도했다. 『YAHOO』의 경우 운동성을 지향하는 선의 표현과 효과태, 그리고 '꿈'을 통한 복선 등의 연출이 엿보인다. 『이끼』는 '눈'의 확대와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눈은 인물의 모습에서 관습적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기호로 활용되는데, 『이끼』에서는 '이성적인 판단' 혹은 '관찰'의 의미 역시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끼』의 이야기 전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웹툰의 특징인 '세로스크롤'을 이용한 서스펜스의 극대화와 색의 도입 또한 『이끼』에서 중요한 표현 요소이다.
『미생』은 앞선 두 작품의 정교하며 화려한 기법 대신 보다 단순하게 표현된다. 상징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 대신 유희적인 표현이 증가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미생』이 회사를 배경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각각의 에피소드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YAHOO』,『이끼』, 『미생』은 각각 그 표현과 주제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성장'이란 요소를 지니고 있다. 『YAHOO』에서는 국가적인 폭력과 기계화된 삶에 대한 환멸로 성장이 좌절된다. 『이끼』는 마을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묻고 그를 이해하려 하며, 새 길을 찾아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YAHOO』의 환멸적인 모습을 다소 극복하고 있다.『미생』은 장그래가 2년 계약직이라는 부조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세 작품을 통해 새로운 '리얼리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윤태호의 작가관은 의의가 있다.
원문구축 및 2018년 이후 자료는 524호에서 직접 열람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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