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오늘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타인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행해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타인의 중요성에 대한 철학적 대답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먼저 갈등과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두 가지 이론, 즉 결핍 이론과 동기 부여 이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본고는 소통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결핍 이론에 주목하기에 앞서 동기 부여 이론이 말하고 있는 바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 맺는 양상이 이전과 달라진 탓에 동기 부여 이론으로부터 소통 방안을 모색하는 것 또한 불충분한 점이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공동체주의적인 가치보다 개인주의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상황은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이 인간에게 있어서 타인이 갖는 중요성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과 심리학에서도 타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논의는 발견된다. 그러나 소통 방법 모색과 관련하여서는 타인의 중요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본고는 이것을 하이데거의 철학을 통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타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