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혁을 계승한 기시다 내각이 전후 일본의 안보전략을 변경하는 안보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 및 양안 분단체제의 갈등은 전후구속에서 탈피한 일본의 탈전후 안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본 연구는 탈전후 안보전략이 아베 내각의 결단이라는 기존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탈냉전 이후 일본의 안보전략의 단계적, 창발적 변화 를검토한다. 냉전적합의에의해관리되어온남북및양안분단체제의갈등은탈냉전 이후 오히려 심화되었다. 탈냉전 이후 일본은 분단체제의 갈등을 안보화하고 주변사태 (1999) 및 무력사태(2003) 관련 법제를 제도화하는 한편, 1995년 방위대강과 2004년 방 위대강의 개정을 통해 전후 구속에서 탈피한 방위전략을 정립했다. 동맹의존 방위전략 이 지속성을 강조하는 기존논의와 달리 일본은 탈전후 안보전략에 부합한 미일동맹의 재편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