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며 주요한 소비문화로 떠올랐다. 그러나 미니멀리즘이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마케팅 연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미니멀리즘의추구가 구매에 대한 의사결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소비자 독립성(consumer independence)에 미치는 영향을알아보고자 한다. 소비자 독립성이란 사회적 영향력(social influence)에 동조하지 않고 개인적 선호를 중시하고나아가 스스로의 취향을 고수하려는 소비자의 경향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미니멀리즘의 추구가 소비자 자신의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적 자기인식(private self-awareness)의 수준을 증가시킴으로써 소비자 독립성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제시된 가설의 검증을 위해 본 연구는 두 개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1에서는 미니멀리즘의대표적인 실천 방법인 ‘비우기’를 통해 쓸모없는 물건을 가상으로 처분한 조건의 참가자들이 이를 그대로 간직한 조건의 참가자들에 비하여 소비자 독립성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 2에서는 소비자의 기질적인 미니멀리즘 성향을 측정함으로써 미니멀리즘 수준이 소비자 독립성을 증가시킨다는 것과, 사적 자기인식 수준이 이러한 효과를 매개한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니멀리즘 연구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SNS의 발달등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 소비자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