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현상들이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일상의 위험이 되었고,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후재난 경험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기후행동의 시급성에 대한 인식의 수준은 높아졌고, 현재의 기후위기를 야기한 생활양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생활양식을포기함에 따라 발생하는 불편함과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사람들 은적다. 나 자신만 현재의 생활방식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부족으로 아직도 대다수 사람은 기후위기와 깊이 연관된 지금의 삶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삶의 양식 및 이와 연관된 세계관은 많은 부분 종교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베버의 ‘전철수의 비유’ 를 생각하면 새로운 삶의 양식을 선택하도록 우리를 추동할 수 있는 것은 종교이다. 본 연구가 한국사회의 일반 신도(및 신자)들의 종교성과 생태인식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종교성과 생태인식의 관계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사람들을 기후행동과 생태적 전환 운동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론과 방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불교, 개신교, 천주교 교인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한국인의 종교성, 넓게는 동아시아 종교성이 서구의 종교성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인의 종교성을 네 가지, 경건한 종교성, 문화적 종교성, 의례적종교성, 세속적 종교성으로 유형화하였다. 그 후 종교성과 생태인식(생태 적 세계관과 생태적 실천, 생태적 책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종교성 유형에 따라 생태인식에는 일정한 격차가 발생하며, 생태인식은 경건한 종교성 > 의례적 종교성 > 세속적 종교성 > 문화적 종교성 순으로 강하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더불어 본 연구에 기초하여 이후 응답자들의 인구학적 특성과 코로나19 경험도 포함한 2차 심층분석도 진행하여, 생태인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과의 관계 및 영향력의 크기를 분석할 것이다. 2차 분석에서는 분석대상을 불교신도로 제한하여 사람들을 기후행동과 생태적 전환 운동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론과 구체적인 대안을 더욱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