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중국어의 동사 선행 전치사 ‘给’가 ‘접수자’를 수반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연구이다. 이는 전치사가 동사에 선행하지만 ‘종착점’을 수반하는 현상, 소위 시간순서원칙에 위배되는 양상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给’의 ‘접수자’ 수반 기능이 ‘수혜자’ 수반 기능에서 확장하였고, 이는 환유적 기제에 의한 화용적 추론이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 ‘给+NP+VP’ 수혜 구문은 본래 행위자의 행위를 통해 수혜(예정)자가 수혜를 보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는데, ‘행동이 그 결과를 대표’하는 환유 모형에 의해 그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결과 의미가 추론된다. 이러한 목적 달성 결과 의미는 객체가 NP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NP는 ‘수혜자’인 동시에 ‘접수자’가 된다. ‘전달’ 관련 추론 의미는 문맥에 의존하던 것에서 ‘给’ 구문 의미로 관습화되면서 의존성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给’ 구문은 통합관계에서는 환유적 기제에 의해 ‘给’가 ‘수혜자’에서 ‘접수자’까지의 의미 확장을 보이고, 계열관계에서는 전달 물체가 구체 영역에서 추상 영역까지의 은유적 확장 현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