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재까지 문말 ‘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재검토하여 기존의 견해가 해석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말몽치에 ‘会...的’이 출현하는 문장들을 분석하였다. ‘的’는 저의적으로 생략할 수 있는 성분이 아니며, 문장에 반드시 출현하는 경우가 있고 출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를 기초로 화용론의 관점에 입각하여 ‘的’가 문장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고찰하였다. 상호작용이 있는지에 따라 문장을 분류할 수 있는데, ‘的’가 출현하는 문장은 모두 실시간의 상호작용성을 지니고 있으며 화자는 발화를 통해 청자에게 일정한 영향을 준다. 문말의 ‘的’는 강조 혹은 확인의 어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화용적인 의도를 전달하는 표지이다. 그러므로 화자는 자신의 발화 의도에 따라 ‘的’의 사용여부를 결정한다. 첫째, 특별한 화용적인 의도가 없으면 ‘的’를 사용하지 않고 문장의 명제적인 의미만 전달한다. 둘째, 명제적인 의미도 나타낼 수 있고 화용적인 의미도 나타낼 수 있는 상황에서는 ‘的’를 생략할 수 있다. 셋째, 문장이 전달하는 명제적인 의미가 화용적인 의미와 전혀 다를 때 ‘的’는 반드시 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