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전쟁에서 중요한 전사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의 초기 계획인 블루하츠 작전의 구상과 변경을 1차 사료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문은 블루하츠 작전에 관한 1차 사료를 발굴하여 소개했다.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던 블루하츠 작전의 계획수립과정 등 작전의 구상에 대한 내용과 인천지역 상륙작전으로 계획된 블루하츠 작전이 포항지역 상륙작전인 레드하츠 작전으로 명칭이 변경된 사실이 본 논문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블루하츠 작전의 실행과 성공 여부는 미 제24사단이 금강선에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는 지연작전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미 제24사단과 미 제25사단이 대전 지역에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한 뒤 제1기병사단이 인천에 상륙해 서울-금강선에서 북한군을 포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7월 12일 공주 전투에서 금강 방어선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블루하츠 작전은 취소되었다.
블루하츠 작전이 취소되고 상륙작전 지역을 포항으로 변경하는 레드하츠 작전이 시작되었다. 포항지역은 중부지역으로 이동 가능하며, 항구가 발달해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선정된 지역이었다. 7월 18일부터 시작된 레드하츠 작전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고, 제1기병사단은 포항에서 중부전선인 충북 영동으로 이동하였다.
블루하츠 작전을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의 원형이라고 불렀다. 이는 섬 건너뛰기 작전을 전개하여 적의 병참선을 끊고 이를 통해 전세를 변화시키는 맥아더의 전통적인 전법의 적용이었다. 필자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초기 계획인 블루하츠 작전을 분석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천상륙작전을 널리 알리는 데 이 논문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