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포인팅 반응을 이용한 새로운 음운기억 과제를 개발하고 각 하위 과제의 수행력을 비교하여 말소리장애아동의 음운기억의 취약성을 잘 판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방법: 말소리장애 아동 16명과 일반 아동 14명을 대상으로 자극 양식(청각적, 시각적)에 따른 포인팅 음운단기기억 및 작업기억 과제를 실시하여 그 수행력을 비교하였고, 기존 음운기억 과제(Digit span task)와의 상관관계를 추가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첫째, 말소리장애 집단은 일반 집단보다 음운단기기억, 음운작업기억 모두에서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둘째, 말소리장애 집단과 일반 집단 모두 시각 자극보다 청각 자극에서, 음운작업기억보다 음운단기기억 과제에서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 셋째, 일반 집단의 경우 청각 음운단기기억 과제의 수행력이 월등히 좋았고 이를 제외하고 다른 세조건 간 수행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말소리장애 집단의 경우 청각 자극보다 시각 자극에서, 단기기억보다 작업기억에서 수행력이 저하되는 정도가 유사하였다. 마지막으로, 포인팅 음운기억 과제와 기존 음운기억 과제 수행력, 어휘력, 자음정확도 간 모두 유의하게 다소 높거나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논의 및 결론: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기억 과제 수행력 저하는 조음산출의 부담감 또는 청지각처리능력의 취약함으로 인한 것이 아니며, 음운단기기억과 음운작업기억 자체의 결함에 기인한다. 본 연구결과는 말소리장애 집단과 일반 집단 간 자극 양식에 따른 음운기억 과제의 상이한 수행 양상에 대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