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형동검이 존속한 시기의 무덤에는 세형동검 외 검병, 검병두식, 검초 등 다양한 조합 유물들이 다양한 조합관계를 보이며 부장되어 있다. 세형동검 존속기는 전체 7개 단계로 획기된다. 제Ⅰ, Ⅱ단계에는 일체의 조합유물이 배제된 채 동검만이 부장되다가 제Ⅲ단계에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복수의 조합 관계를 보이는 조합유형이 출현한다. 이러한 추세는 제Ⅴ단계에 복수 조합 관계를 갖는 동검을 부장하는 것으로 정형화되고, 제Ⅵ, Ⅶ단계에는 이러한 부장 양상이 정형화된다. 조합유형의 변화는 당시 동검 소유집단의 동검 매장관념, 상장 습속, 동검 부장에 대한 의미 재설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동검과 조합유물의 부장 방식 또한 점차적인 변모를 거듭하였다. 대체로 제Ⅰ단계에는 아직 유구로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세형동검문화 초기집단에서는 관내 눕히기, 주변 지석묘집단에서는 묘역부 눕히기로 부장하다, 제Ⅱ단계에는 관내 눕히기만이 확인된다. 제Ⅲ~Ⅳ단계는 기존 세형동검문화 주 분포권의 부장 방식에서 벗어난 관내퇴적과 棺蓋 등에 동검 등 청동기를 파쇄하여 산포시키는 방식 등이 출현하는데, 전라지역을중심으로 지역적 변형이 이루어진다. 제Ⅴ~Ⅶ단계는 다시 복수의 조합 관계를 가진 동검을 관내 눕히기로 부장하는 것으로 정형화되는데, 이 또한 조합유형 변화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