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중문화 중 만화 매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혐오 현상, 특히 노인혐오의 실태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현대일본사회에서 노인혐오 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의 문화로 소비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격차사회가 도래하면서 불쾌한 경험을 한 젊은 세대에게 일자리 문제, 고령자 부양 문제, 연금문제 등과 같은 이슈들은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기에 좋은 표적이다. 야마노 샤린(山野車輪)의 만화 『청년노예시대』는 노인혐오를 근간으로 탄생했다. 『청년노예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순히 만화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화가가 의도한 대로 내부적 논리를 만들어내고 파편화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 주된 논리는 젊은 세대의 현 불행은 고령자 집단의 존재 확산이다. 야마노 샤린은 초고령화 사회의 결과가 ‘연금보험 인상’, ‘미래세대 약탈’로 귀결지어지는 현상을 당연시하며 고령자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그 혐오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당성을 부여받은 노인혐오는 만화에서 인터넷, SNS로 표출의 영역을 넓혀 왔으며 범람하는 혐오표현을 통해 편견은 더욱 자유롭게 소통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만화 매체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시각적 제고와 혐오 문제를 기호화, 놀이화하는 문제의식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本研究は、日本で最も多く消費される大衆文化の中で漫画媒体で現れている嫌悪現象、特に老人嫌悪の実態について分析してみた。現代日本社会で老人嫌悪現象の最も大きな問題は、一つの文化として消費される傾向を見せているという点だ。格差社会が到来し不快な経験をした若者にとって、働き口の問題、高齢者の扶養問題、年金問題などのようなイシューは不快な感情を表出するのに良い標的だ。山野車輪の漫画「若者奴隷時代」は老人嫌悪を根幹に誕生した。『若者奴隷時代』の最も大きな問題点は漫画を大衆に伝達する手段に止まるのではなく、漫画家が意図した通り内部的論理を作り出し破片化された情報を伝達するということに問題がある。その主な論理は、若者の現在の不幸は高齢者集団の存在拡散だ。山野車輪は超高齢化社会の結果が'年金保険の引き上げ'、'未来世代の略奪'に帰結される現象を当然視し、高齢者集団に対する嫌悪を煽り、その嫌悪を正当化するメッセージを伝達している。正当性を与えられた老人嫌悪は漫画からインターネット、SNSへと表出の領域を広げてきており、氾濫する嫌悪表現を通じて偏見はより自由に疎通され差別を正当化する深刻性を表わしている。漫画メディアが持つ社会的影響力と嫌悪問題を記号化、遊びと考える問題意識の必要性が必要な時期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