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医語類集』に見られる、片仮名による韓国語転写の特徴を、初声と中声、そして終声とに分けて、それぞれ見てきた。その主なものだけを挙げると次のようになるかと思う。 初声転写では、有声音と摩擦音系は議論すべき転写例は見られなかった。破裂音と破擦音は、音環境によって清濁を異にして転写されているが、語中有声音化の環境にある語の場合には有無声の混同が共通してみられることを確認した。中声転写では、長短の問題が見られるが、これらが必ずしも韓国語の長短を反映しているとは言いがたいこと、「ㅜ」と「ㅡ」には長音転写がほぼ見られないことなどを言及した。最後に終声では、破裂音と鼻音に分けてその特徴を分析し、それぞれ共通していることもあれば、傾向を異にしていることもあることを述べた。 これらを通して考えると、これらの転写が韓国語を忠実に反映しようと努めていることを認められなくもないが、編者鈴木が自ら「纂集者未た韓語に熟せす、加之僅に数日公務の余暇に於て調査したる所なるを以て、誤謬は到底免れ能はさる所なり」と凡例に示した如く、そこには限界が多く見られた。ただ、だからこそ、統一されていないこれらの転写から、韓国語の実際の音声的特徴を解明しうる可能性があるという積極的な立場をとることもできる。 なお、片仮名転写から復元できる韓国語語彙の一部については、中央語ではなく方言形を想定する必要のあることを指摘せざるを得ない。鈴木が寄港した場所が近代開港期の仁川であったことをも考慮に入れながら詮索する必要があると思われる。さらに、いわゆる朝鮮資料との比較、近代以降の日韓両言語資料との比較の必要性もあると思われるが、紙幅からして詳しく見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今後を期待したい。
『朝鮮医語類集』에 보이는 가타카나에 의한 한국어 전사의 특징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 그에 보이는 특징들을 자세하게 분석, 고찰하였다.
초성 전사에서는 파열음과 파찰음에 발음환경에 따른 청탁(유무성음)의 구분이 보이는데, 어중유성음화가 보이는 어휘들에서는 유무성 표기의 혼동이 보이는 점을 확인했다.
중성 전사에서는 장단의 문제가 보이는데, 이 장단의 표기가 한국어의 장단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과, 모음에 따라 장단 혼용의 경향이 다르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성 전사에서는 파열음과 비음으로 나누어 그 특징을 자세히 분석하고 각각에 공통적인 특징과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가타카나 전사가 한국어를 충실하게 반영하려 했다는 점을 기본적으로는 인정할 수 있겠으나, 편자 스즈키의 한국어의 미숙함이라는 한계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대조언어학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인다고 역설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한 가타카나 전사에서 복원할 수 있는 한국어 어휘의 일부에서는 스즈키가 기항한 당시의 인천이라는 특징을 고려한 방언형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차 언급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본고에서는 지면 관계상 다룰 수가 없었으나, 소위 왜학자료(朝鮮資料)와의 비교, 근대 한일 양 언어자료와의 관련성이라는 점에서 살펴볼 필요성도 있으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