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건설업․조선업 등이 속한 수주산업은 진행률을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한다. 진행률 추정은 복잡한 가정과 추정을 수반하므로 고유위험이 높아 감사위험이 높다. 이로 인해 건설업․조선업 등이 속한 수주산업에서는 회계부정이 종종 발생한다. 본 연구는 수주산업에 속한 A사의 2008∼2015년에 걸친 회계부정 사례 분석을 통해 외부감사인의 부실감사에 대한 법적 책임과 A사 회계부정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외부감사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연구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A사 분식회계 소송 관련 법원의 판결문, 관련 감독 당국이 발행한 문헌 조사 등을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외부감사인은 적격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회계법인 성과평가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전문감사인의 육성 및 활용과 회계법인 내 품질관리실의 권한 확대, 12월말 결산 월의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 둘째, 감사팀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이는 감사팀 내부 또는 감사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 간의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셋째, 피감사회사가 감사 관련 자료제출이 미흡․부실한 경우 감사의견 변형을 적극 고려함으로써 감사보고서의 차별적 정보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넷째, 감사인과 피감사회사간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며, 소통 후에는 반드시 문서화를 하여 감사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연구의 시사점] 건설업․조선업 등이 속한 수주산업 회계부정 관련 선행연구들은 회계부정 사례분석 및 개선점을 제안하였지만 감사인의 책임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수주산업 회계부정 사례를 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분석함으로써 감사인이 회계감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법원이 회계감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제시하였다. 또한 감사인의 책임 관점에서 회계부정 사례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제안하였다는데 차별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