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인도의 북서부의 광활한 지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언을 힌디어라는 거대 우산의 아래에 통합하여 힌디어 벨트를 형성하였다. 힌디어 우산 아래 존재하는 다수의 방언들 중에 하나였던 카리볼리는 일상어와 상인의 언어에 지나지 않았으나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다른 방언들을 자신의 우산 아래에 두며 대표성을 획득하며 패권을 장악했다. 이는 이후 독립운동 과정에서 힌두 문화 담론과 국가 담론을 내포하며 상징성을 띄게 됨으로써 점차 ‘민족어’, ‘국어’, ‘공용어’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였으며, 다언어 국가인 현재 인도에서 인도어를 대표하는 언어로서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헤게모니 밖에 있었던 힌디어가 문화적 패권과 동의를 얻었는지 살펴보고, 여기에 내포된 의미가 무엇인지 규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