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노자 사상을 통해 초등사회과의 인구교육에 내재된 경제적 시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개선 방향을 찾는 것이다. 인구를 경제적 변수로 인식한 경제적 시각은 인구 조절을 통한 생산성의 안정화를지향하며,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이 등장한 근대를 배경으로 형성되었다. 이에 인구교육 속의 경제적 사고를 성찰하기 위한 렌즈로서 노자 사상을 도입하였다. 인간의 욕망과 편견을 비판적으로 간주하고 상대성과 관계성을 주목한노자 사상은 동양적 관점에서 적절한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 사상은 관계적 세계관을 함의하는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와 유무상생(有無相生), 자율적 세계관을 함의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소국과민(小 國寡民)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노자 사상을 바탕으로 초등사회과의 인구교육을 성찰한 내용은 네 가지이다. 첫째, 출산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이다. 저출산, 인구감소의 심각성이 부각됨에 따라, 출산의 가치가 암묵적으로강조되고 있다. 인구교육의 궁극적 목표이자 문제 해결의 본질이 출산 장려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둘째, 내용요소 간 대립적인 구조이다. 인구교육 내용은 공존보다 대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린이-노인간 대조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외재적 목적에 의한 지식 전달식학습이다. 위로부터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지식은 인구에 대한 국가⋅공동체의 이념을 담거나, 학생을 선별된지식의 수동체로 전락시킬 위험성을 내포한다. 넷째, 전체적 관점 속의 소외된 개인이다. 반복적으로 제시되는인구 관련 그래프는 인간의 양적 측면을 강조한다. 숫자로 이루어진 수학적 통계 아래 개인의 다양한 삶, 인간의질적 측면이 간과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