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 촉진하는 구인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온 연구 주제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흥미가 가지고 있는 개념적 특성으로 인해 연구마다 각각 정의되면서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의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다. 본 연구는 중학생들의 역사 교과에 대한 개인적 흥미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적 흥미는 역사 교과에 대한 몰입, 몰두하려고 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향으로 학교 수업 이전에 학생들이 가진 역사 교과에 대한 흥미를 확인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흥미의 발생 기제와 작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Krapp의 POI 이론에 근거를 두고 개인적 흥미를 인지, 정서, 가치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영역별 하위 요소를 추출하여 흥미를 측정할 수 있는 설문 문항을 제작하였다. 서울 지역 412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기술통계,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선행 연구에서 논의되었던 성별에 따른 역사 교과에 대한 흥미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 및 일원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중학생들은 가치 영역의 개인적 흥미가 높았던 반면, 정서적 영역의 개인적 흥미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이 가장 높은 문항은 역사 교과의 유용성을 묻는 것이었고, 가장 낮은 문항은 역사 교과에 대한 자신감(긍정적 자아)과 관련된 것이었다. 또 개인적 흥미의 하위 요소 간 상관관계에서 관심과 지속성, 재미 간의 상관이 높게 나타났지만, 중요성과 이해, 탐색 간의 상관은 낮게 나타났다. 또 성별에 따라 역사 교과에 대한 개인적 흥미의 하위요소 중이해, 주의⋅집중, 재미, 자신감, 관심, 지속성은 남녀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신감은 가장 큰 집단 간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는 역사 교육 연구자들이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현장의 역사 교사가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