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수요와 진로에 따라 선택 중심⋅맞춤형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는 2025년 전국 고교 대상 전면 도입을 앞둔 가운데 2022년부터 일반계 고등학교에 부분 도입이 시행 중이다. 본 연구는 전국 12개 시⋅도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에 재직하는 사회교사 33인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 초점집단면담)를 실시하고, 고교학점제 시범 운영 학교에서의 사회 교과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이들의인식과 경험을 질적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교사들은 고교학점제의 궁극적 취지에는 공감과 이해를 보였으나 현실적⋅실천적 차원에서의 어려움과 딜레마를 논의하였다. 무엇보다 사회 교과에서는 다과목 지도와 과중한 수업 시수에 대한 부담, 이를 둘러싼 교과 내외 교사 간 갈등이 주요하고도 심각한 쟁점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교육과정상의 의도된 장벽과 유도된 선택이 성찰의 지점으로 나타났다. 사회교사들은 교원 충원의 요구와 더불어 강사 채용 등 교원 수급의 유연성을 주장하였으나 일부는 교원의 지위 및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였다. 등급제 수능과 정시 확대라는 대학 입시 제도가 고교학점제의 목표 및 지향점과 상충하는 가운데 제도의 효과 및 지속에 대한 회의도 존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기대되는 학교 교육의 변화에 따라 사회교육이 당면한 과제 및 미래 지향점을 탐색하는데 유용한 학술적⋅실천적 함의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