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기관은 좀 더 투명하고 완전한 건설계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을 시행하였다. 제고방안이 시행된 직후에는 수주산업의 미청구공사가 줄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국제정세에 민감한 수주산업의 특성상 미청구공사의 잠재적 위험은 언제든지 실현될 수 있다. 따라서 신용평가기관은 제고방안이 시행된 이후에도 수주산업의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중요 요소로 미청구공사를 반영해 오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신용평가기관이 제고방안 시행 이전에 비해 시행 이후 미청구공사가 신용등급 산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제도 시행 이전에 비해 시행 이후 미청구공사가 클수록 신용평점은 유의하게 더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신용평가기관이 제고방안 시행 이후 자기자본 대비 미청구공사가 클수록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는 제고방안 시행이후 회계투명성이 향상되고 정보비대칭이 감소하였는지를 검증하여 제고방안의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신용평가기관이 제고방안 시행이전과 비교하여 시행이후 건설계약 정보를 차별적으로 인지하고 있는지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더욱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능력을 가진 신용평가기관이 제고방안 시행이후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건설계약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공헌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