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표준감사시간 도입이 실제활동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표준감사시간 도입으로 인한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활동 이익조정 간의 관계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실제활동 이익조정은 성과통제를 반영한 Roychowdhury(2006)의 모형으로, 재량적 발생액은 Kothari et al.(2005)의 성과통제 수정 Jones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기간은 표준감사시간 도입 이전인 2017~2018년과 이후인 2019~2020년에 KSE와 KOSDAQ에 상장된 5,988 기업-연도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표준감사시간 도입 이후 실제활동 이익조정은 감소하였다. 그리고 상향의 실제활동 이익조정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것은 표준감사시간으로 증가한 감사시간이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이익조정을 통제하여 감사품질이 향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활동 이익조정 간의 관계가 표준감사시간 도입 이후에 더욱 강화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이것은 표준감사시간의 도입으로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이익조정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두 이익조정을 모두 이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추가적으로 실제활동 이익조정의 개별 측정치를 이용한 분석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로 인한 효과 및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로 인한 효과를 통제한 분석을 실시하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본 연구결과의 강건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처음으로 표준감사시간 도입으로 이익조정에 미치는 효과를 실제활동 이익조정으로 측정하여 분석하였다. 표준감사시간 도입 이후에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활동 이익조정 간에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결과를 통해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재무보고를 분석할 때 두 이익조정을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