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의 다양한 미디어 채널이 사회적 신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대중 매체가 사람들 간의 소통이나 사회적 네트워킹에 있어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회적 신뢰 연구에서는 다른 요인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아 오지 못했다. 이 연구는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 데이터를 이용하여 전통적 미디어의 사용이 사회적 신뢰를 내부 집단의 구성원들에 한정하는 반면, 뉴 미디어는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고 가교형 신뢰를 향상 시킴을 밝힌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미디어가 단순히 전통적 미디어와 오프라인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패턴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식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연구는 일반적 신뢰의 측정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음을 밝힌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일반적 대중 보다는 내부 그룹의 구성원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