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뒤르케임과 마르크스의 분업론을 중심으로 한국사회 탈사회적 개인화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업의 상호의존성은 사회적 연대를 창출한다. 뒤르케임에 따르면, 분업의 상호의존적 속성이 분업의 발달로 강화되면서 사회적 연대를 창조한다. 둘째, 분업과 상호의존성의 관계는 필연적이지 않다. 마르크스가 지적한 것처럼, 분업은 완전히 불평등한 의존관계를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분업의 상호의존성 약화나 소멸은 탈사회적 개인화 현상을 초래한다. 분업의 상호의존성이 소멸하거나 약화해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살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한국사회의 탈사회적 개인화 현상은 이렇게 도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