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사방적석식 적석목곽묘도 적석목곽묘의 한 범주임이 분명하다고 보는 관점에서 경주 탑동 유적의 분묘를 정리해 보았다. 그 결과 탑동 집단은 적석목곽묘를 4세기 후반부터 채용하기 시작했으나 이 시기에는 앞 시기의 전통적인 목곽묘와 공존한다. 5세기 후반이 되면 탑동 집단은 매우 다양한 적석목곽묘를 축조하는데 그 이유는 사방적석식 적석목곽묘의 여러 유형이 조영되었고, 또 대부분이 소형묘이다보니 그것의 구조적 다양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 시기 위석목곽묘로부터 이어진 사방적석식 적석목곽묘도 있고, 지상적석식 적석목곽묘의 영향으로 등장한 것이 혼재되어도 있고, 여기에 계층성이 더해져 이 시기는 적석목곽묘의 다양성으로 상징된다. 5세기 후반부터 다양한 매장시설이 공존하는데 전통이 다른 여러 집단이 이곳에서 분묘를 조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한 점에서 탑동 집단은 대릉원 지구와는 다른 전통을 가진 집단으로 해석되며,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집단인가라는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