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Education 2030 프로젝트의 ‘변혁적 역량’과 ‘학습자 행위 주체성’을 관점이자 지향으로 삼아 특정 교육 요소가 교과서에서 교육 내용화된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때, 두 개념의 주요 요소와 국어교육의 관련 항목을 대당하는 방식보다는, 두 개념의 소통 맥락 및 지향을 국어교육의 입장에서 해석함으로써 교과적 변별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변혁적 역량과 관련해서는 초등 국어 교과서에서 기사문을 다루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변혁적’의 의미는 변화 그 자체에만 주목하기보다는 변화 속에서도 불변하는 언어적 요인에 있다고 보아, 기사문 제재를 어떠한 교육 내용과 중핵적으로 연계해야 하는지를 살폈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교과서에서는 기사문이 국어 교과의 변별성이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다루어지지 않았음을 점검하였고, 특히 ‘사실과 의견 구별하기’와의 통합 속에서 기사문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함을 논의하였다.
행위 주체성의 경우 학습자의 교육적 선택과 책임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국어 교과적 변별성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맥락 구성의 주체로서의 학습자를 조명할 필요가 있음을 논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초등 국어 교과서를 점검하여 맥락 속에서의 사용 자원으로 속담이 교육 내용화되었다고 보기에 제한적인 지점들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