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고유한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상업 재생은 낙후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대료 상승과 대형 프랜차이즈 자본의 유입으로 기존 소상인들이 밀려나는 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업 재생지의 상권이 재붕괴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본 연구는 상업 공간의 재활성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단계를 실증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우리나라 상업 재생의 과정과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지난 20년간의 뉴스 기사를 분석하여 7대 광역시의 주요 상업 재생지를 도출하고, 각재생지의 지가, 업종, 인구 특성, 도시 경관 변화를 살펴보았다. 또한 업종별 개폐업 자료를 이용하여 재생지의 업종별 생존 확률 및 젠트리피케이션 단계를 체계적으로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주요 상업 재생지는 대체로 젠트리피케이션의 단계별 과정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시간적 특성과 단계별 패턴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전반적인 경향과 지역적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경험적 분석 결과는 향후 새로운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진단과 예측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