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동시에 여러 개의 할인 광고에 노출되곤 한다. 다양한 품목에 대한 할인 광고가 다양한 매체(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사이트, 어플 등)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또 한 매장에서도 제품 범주, 또는 브랜드에 따라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팽창가격할인은 각 품목의 할인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최대 또는 최소 수준만을 사용하여 전체 할인에 대한 정보를 애매모호하게 제공하는 전략으로, 모든 할인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울 때 효과적으로 할인 정보를 제시한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가 여러 개의 팽창가격 할인광고에 노출되었을 때, 타겟 제품의 할인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이때 타겟 제품에 대한 할인 판단이 주변 정보로 제시되는 다른 제품(비타겟 제품) 할인 정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였고, 비타겟 제품의 할인 범위가 더 넓어 스필오버가 발생할 때 타겟 제품에 대한 할인 판단이 높아질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1 에서는 2(비타겟 제품 할인 범위: 더 넓은 vs. 더 좁은) × 2(팽창가격할인: 최대할인 vs. 최소할인) 집단 간 설계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건에 따라 팽창가격할인를 설정하고, 비타겟 제품의 할인 범위를 타겟 제품보다 더 넓게 또는 더 좁게 제시한 후, 지각된 할인 크기와 구매의도를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최소할인 광고에서 비타겟 제품 할인 범위가 더 넓을 때 지각된 할인 크기가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나, 구매의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서 연구 2에서는 범위할인 조건을 기저선으로 추가하여, 기저선 조건과 비교할 때도 최소할인 조건에서 유의미한 스필오버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지각된 할인 크기, 할인 가능성 판단, 매장 방문 의도 등을 측정하여 스필오버가 소비자의 다양한 지각 및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연구는 2(비타겟 제품 할인 범위: 더 넓은 vs. 더 좁은) × 3(팽창가격할인: 범위할인 vs. 최대할인 vs. 최소할인) 집단 간 설계로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 스필오버의 주효과가 나타나 주변 할인 범위가 더 넓을 때, 타겟 제품으로의 스필오버가 발생해 타겟 제품에 대한 ‘지각된 할인 크기’, ‘할인 가능성’, ‘매장 방문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최소할인 광고에서 최대할인 광고 및 범위할인 광고와 비교하여, 주변 정보의 영향을 받는 스필오버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팽창가격 할인광고가 동시에 제시되는 상황에서, 주변의 다른 할인 광고(비타겟 제품 할인 광고)가 타겟 제품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안하고, 관련 실무자들에게 상황에 따라 더 효과적인 팽창가격 할인광고 유형과 제품 배치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