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초점구조의 관점에서 중국어 피동문의 발전 및 쇠퇴과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중국어 피동문은 서주시기에 ‘于’구문이 우세하다가 춘추전국시기 이후 ‘見’구문이 흥성하였고 위진남북조 시기를 지나면서 ‘爲-所’구문이 우위를 점하다가 당송 이후 점차 ‘被’구문으로 대체되었다. 중국어 피동문은 사건을 일으키는 행위자의 출현 유무 및 출현 위치에 따라 초점구조에 차이가 있다. 본고는 Lambrecht(1994/2000:291∼313)의 초점구조를 토대로 중국어 피동문이 각기 어떤 초점구조를 가지는지, 이들의 발전 과정에서 초점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被’구문이 다양한 초점구조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여 최종적으로 교체 통합되었다는 가설을 검증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