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수학과 체육에서 가족, 교사, 또래로 구분된 자기효능감의 타인 기반 원천과 자기효능감, 수업참여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를 위해 중학생 396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자기효능감의 타인 기반 원천을 대리경험과 언어적 설득으로 구분한 2요인 구조보다 가족, 교사, 또래의 대리경험 및 언어적 설득으로 구분한 6요인 구조가 자료에 더 부합하는지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효능감 원천, 자기효능감, 및 수업참여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수학과 체육에서 모두 대리경험과 언어적 설득으로 구성된 2요인 모형보다 가족, 교사, 또래로 사회적 모델을 구분한 6요인 타인 기반 원천 모형이 자료에 더 잘 부합하였다. 둘째, 수학에서는 가족의 언어적 설득만이 자기효능감을 유의하게 예측하였으며, 체육에서는 또래 대리경험만이 자기효능감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셋째, 수학에서는 가족의 언어적 설득과 수업참여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완전 매개효과가 나타났으며, 체육에서는 또래 대리경험과 수업참여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부분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중학생의 자기효능감 원천으로서 가족, 교사, 또래의 독립적이고 차별적인 효과가 있으며, 수학과 체육의 교과 특성에 따라 자기효능감의 타인 기반 원천과 자기효능감, 수업참여의 관계에 차이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해서 교과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도가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교육적 함의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언어적 설득, 자신과 유사한 사람의 대리경험 등, 타인으로부터 제공되는 정보가 자기효능감의 원천으로 작용하여 자기효능감의 수준을 예측하였으며,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수업참여도 예측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수학과 체육 교과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자기효능감의 증진을 위해 수학에서는 가족의 칭찬과 격려를 제공하는 것이, 체육에서는 또래의 노력과 수행을 자주 관찰할 수 있는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