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실에서 초등학생의 수학에 대한 가치 인식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유용가치 중재가 수학 자기효능감에 따라 초등학교 5, 6학년의 수학 흥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수학 흥미는 상황적 흥미와 수업 참여 의지로 측정되었으며, 유용가치 중재는 자기생성 글쓰기와 평가적 글쓰기로 구분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초등학교 5, 6학년 375명이었으며, 실험 조건에 학급단위로 무선 할당되었다. 본 실험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1회기 40분간 이루어졌다. 데이터 분석에는 다중회귀를 실시하였으며, 수학 자기효능감 외에 유용가치 중재가 수학 흥미에 미치는 영향에 작용할 수 있는 성별, 개인적 흥미, 글쓰기 효능감은 통제하였다. 분석 결과, 유용가치 중재를 받은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서 상황적 흥미와 수업 참여 의지가 높았다. 또한 수학 자기효능감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상황적 흥미에 대한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수학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들에게는 유용가치 중재가 유형(자기생성 글쓰기, 평가적 글쓰기)에 상관없이 상황적 흥미 유발에 효과적이었던 반면, 수학 자기효능감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두 유형의 중재 모두 상황적 흥미에 대한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다.
교육적 함의 : 본 연구는 초등학교 수학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의 유용성과 현실적인 응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유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흥미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더불어 연구 결과 수학 자기효능감의 수준에 따라 유용가치 중재의 효과가 차별적이었음을 감안하여, 교사들이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유용가치 중재를 계획하고 구현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