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한민국에서 ‘다문화교육’ 연구가 시작된 지 17년 정도 흐른 시점에, 그 궤적 속에 있었던 나의 다문화교육 교육과정 연구 경험의 의미를 자전적 내러티브로 탐구했다. 박사학위논문과 학술논문 14편, 이를 산출하기 위해 형성한 자료 등에서 지금까지 내가 고민해 온 다문화교육 교육과정 연구의 쟁점을 네 가지주제로 기술했다. 대한민국 다문화교육 교육과정의 철학과 비전이 있는가, 대한민국 다문화교육 교육과정 개발의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다양한 이주배경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교육과정 연구는 가능한가, 교사가 다문화교육 실천 행위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는 연구는 가능한가 등이다. 이를 통해 나의 다문화교육 교육과정 연구의 의미를 대한민국에 맥락적이며 정의롭고 변혁적인 다문화교육 교육과정의 철학과 비전추구하기, 국가 수준 다문화교육 교육과정이 지향해야 할 원리 궁구하기, 이주배경 소수자와 이들을 환대하는다수자 곁에서 교육과정 연구자로 살아가기, 교사의 직·간접 역할 모델로서 다문화교육 실천가이자 행위자를이야기하기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탐구를 통해 분단-다문화시대에 대한민국에서 변혁적 교육과정을 추구하는 교육과정 연구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