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시작된 혁신학교 정책 중 초등학교에서 가장 강조된 실천은 교육과정 재구성이며 이는 주로동 학년 교사들끼리 협력하여 진행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갈등과 모순이 발생하게 되며 이를 해결하면서학교는 긍정적 변화를 하게 된다. 이 연구는 활동이론(Activity theory)을 활용해서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재구성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을 드러내고 갈등이 유도한 변화의 내용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10명을 만나 심층 면담을 실시하고 학교교육과정과 학년협의회 보고서 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사례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추진하고 있던 희망초등학교는 활동이론(Activity theory)에서 제시한 1차 모순과 2차 모순이 나타나고 있었다. 1차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교사 모두가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이 있음을 인식하고 이들이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고려되고 있었다. 그 결과 초기 부장 교사 중심이었던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에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게되었다. 2차 모순은 규칙-목표, 주체-매개체, 주체-분업 간에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의 규칙을 확장적으로 탐색하거나 학생의 흥미와 활동에 중점을 두었던 수업을 내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함을 인지시키고 부장 교사 순환제 등을 통해 교사의 소진을 해소하고 있었다. Engeström의 활동이론을통해 활동 체계 안의 다양한 모순을 탐색하였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실천하는 학교 공동체는 자신들의 활동에대해 성찰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학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