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廂은 시각적 표현과 청각적 표현이 분리된 연극의 공연 방식을 가리킨다. 이것은 金나라 때 北曲雜劇이 성립하는 데 溫床 역할을 했으나 이후 중국에서는 그것이 전승되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코람과 태국의 콘에서는 여전히 連廂 방식이 가면극 공연에 사용되고 있고, 또 한국의 땅설법이나 滿洲의 二人轉 도 예전에는 이 방식으로 공연됐을 가능성이 크다. 불교와 실크로드라는 키워드로 이런 사례들을 종합하면 그 뿌리는 고대 인도를 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燉煌 變文 중의 일부 작품들이 連廂 방식의 연극에 사용된 극본의 초기 사례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요컨대 連廂의 중국 밖 사례들은 中國演劇史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고의 전환’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