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가 확산과 더불어, 새로운 마르크스-독해 경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한편, 이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와 오해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 글은 새로운 마르크스-독해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제공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새로운 마르크스-독해는 특정한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리고 마르크스의 저작 자체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전통적 독해의 논리-역사주의, 단순 상품생산사회에 대한 관념, 가치와 가치실체에 대한 초역사적 이해, 전화폐적 가치론, 가치법칙의 실현에 대한 구상을 비판한다. 또한 새로운 마르크스-독해는 대중화테제 혹은 양가성테제를 통해 마르크스의 논의에 대해 대립적인 혹은 상이한 이해가 초래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새로운 마르크스- 독해는 특히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비판의 방법과 대상에 대한 토론을 발전시켰지만, 몇 가지 이론적 반론에 답하고 오늘날의 자본주의의 구체적 모습에 대해 분석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