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민주화 이후 지난 35년간 대한민국이 치른 여덟 번의 대통령 선거 결과와 요인들을 개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선거 분석은 개별 요인이나 특정 선거를 분석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선거를 관통하는 주요 요인과 이들 간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본 연구는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지역주의 투표 행태, 선거 경쟁 구도, 지역 간 선거 연합, 대선 시기 정치적 상황 그리고 후보자 요인을 중심으로 민주화 이후의 대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했던 몇 가지 경쟁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지역주의 투표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경상도 출신이 유리한 구조다. 둘째, 보수 진영이든 진보 진영이든 후보가 분열하면 이기기 어렵다. 셋째, 선거 연합에 있어 충청도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넷째,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이 클수록 정권교체의 압력도 커지고, 여당 후보는 불리해진다. 마지막, 전반적으로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먼 인물을 유권자들은 선호한다. 선거의 승패는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