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보유한 유형 및 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낮으면 손상차손을 인식하므로 당기순이익은 감소된다. 경영자는 이익유연화, 부채계약 유지, 경영자 지위 유지 등의 원인으로 이익조정에 대한 유인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동종산업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손상차손이 발생할 경우 기업이 이익조정을 상향 조정 또는 하향 조정하는지를 검증하는데 있다. 특히 부채비율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크기가 이익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는데 있다. 추가검증에서는 손상차손으로 이익조정을 할 경우 법인세부담액까지 조정하는지를 분석하였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상장협의회 데이터베이스(TS-2000)와 KIS_VALUE 데이터베이스에서 재무자료 수집이 가능한 기업 중 금융업에 속하지 않고, 12월 결산법인인 16,800개의 기업-연도 표본을 통하여 단일변량분석 및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손상차손을 인식한 금액이 동종업종의 평균보다 많은 기업은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상향 이익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도한 손상차손이 발생할 경우 부채가 많으면 채권자로부터 조기 상환압박이나 이자율 상승요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상향 이익조정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감소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손상차손이 동종업종 평균보다 많은 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많을수록 이익을 하향 조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현금이 풍부한 경우 경영자는 채무에 대한 상환압박이 낮으므로 빅-배스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추가적으로 손상차손을 산업 평균보다 많이 인식한 기업은 이익조정은 하지만 조세회피 전략까지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경영자는 전체 업종 손상차손의 정도가 아니라 업종별 평균보다 높은 손상차손을 인식함에 따라 이익조정을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과 업종별 평균보다 많은 손상차손이 발생한 기업의 경영자는 이익조정을 할 때 개별기업의 특성에 따라 이익조정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높은 부채비율을 갖고 있는 기업이 손상차손을 과도하게 인식할 경우 해당 기업의 이익은 과대평가될 수 있으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의 이익은 상향 이익조정을 완화시키므로 투자자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개별기업의 특성에 따라 이익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공헌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