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회계부정 및 횡령・배임과 같은 부정사건 적발 이후 기업의 ESG 활동과 미디어의 ESG 관련 보도양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신뢰를 하락시키는 부정사건 적발 이후 기업은 ESG의 적극적 수용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ESG 활동의 내생성 통제 하, 실질적인 ESG 활동과 미디어의 보도양상을 실증 분석한 것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회계부정 및 횡령・배임이 적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사건 적발 이전보다 적발 이후의 ESG 성과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둘째, 부정사건이 적발 이후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중심으로 ESG를 개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부정사건이 적발된 기업에 대한 ESG 관련 부정적인 보도는 장기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넷째, 부정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환경 및 사회 부문에서도 미디어의 부정적인 보도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실증 분석결과들은 부정사건 적발 이후 기업은 ESG 성과를 개선하고 있으나, 언론의 부정사건이 적발된 기업의 ESG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는 증가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ESG 활동과 언론의 ESG 보도 정보 사이에는 비대칭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ESG 정보 공급자인 기업과 언론 간에는 정보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ESG 정보수요자인 투자자가 기업의 ESG 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시기준이 확보되어야 하며, 투자자는 ESG 정보를 생성하는 기업과 미디어의 비대칭적 정보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ESG 대응에 관한 이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 측면에서 ESG 활동 및 제반 보도 양태를 실증 분석했다는 점에서 공헌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