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부회계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으로 인한 감사노력과 그에 따라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2018년에 도입된 新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부감사법”)의 주요 사항 중 하나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제도는 기존 검토 수준에서 감사로의 인증기준 강화를 통해 기업의 재무제표와 관련된 내부통제의 효과성을 높여 회계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제도의 일률적인 도입이 기업의 경제적 부담만을 가중시킬 뿐 실제로 회계 신뢰성을 향상시키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에서 감사로의 인증 강화가 실제로 감사노력을 증가시켰는지와 그에 따라 감독당국의 의도와 같이 감사품질의 증가로 이어졌는지, 특히 감사노력 증가 차이에 따라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실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적용 이후 감사시간 및 감사보수로 측정한 감사인의 노력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재량적 발생액으로 측정한 감사품질의 유의적인 상승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적용 후 감사품질은 감사인의 감사 노력 증감 여부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보다 수검시간 및 감사보수가 증가하는 등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였으나 그에 따른 기업 회계품질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기업과 감사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신 외부감사법에 따른 회계규제 중 하나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 도입 효과에 대한 하나의 단서를 제공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도입 초기 단계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제도가 감사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감사인의 노력과 감독당국의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