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청마 유치환의 습작기 시가 가지는 특징을 분석하고 ‘열린 공간과 내면으로 향하는 청마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그의 시적 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청마 유치환의 시에서 ‘열린 공간으로 향하는 시선,’, ‘내면으로의 응시,’, ‘자아에 대한 사유’등의 주제를 다루며, 각각의 주제 하에 그의 시적 세계를 분석하였다. 유치환의 생애사적 입장에서 습작기 시의 의의를 살펴보자면, 습작기 시는 자아가 성숙해가는 과정이었으며, 초기와 중기에는 자아의 분열이 있었고, 후기에는 그것이 극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론은 열린 공간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시선에 주목하여 얻어진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유치환의 많은 주제들이 이 습작기 시와 연결하여 새롭게 연구되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