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선거 여론조사 보도 개선방안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언론이 여론조사 방법에 내재한 대표성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뉴스 수용자와 유권자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유권자 설문조사 데이터에 근거하여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투표권이 있었던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N = 1,304). 연구 결과,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인식적 속성에서 선거 여론조사 참여자와 비참여자 집단의 차이를 확인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속성의 편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선거 여론조사로 실제 투표 결과를 예측할 때 생기는 불일치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한편, 전화면접 방식 응답자와 ARS 방식 응답자의 집단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조사기관과 언론에 대한 수용자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60점이 채 안 되었다.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 조사기관은 기관별 품질 격차를 줄이고 언론사는 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해석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는 앞으로의 정책 및 제도적 개선 과정에 필요한 유권자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