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이야기 담화 산출 시 나타나는 언어적 비유창성 유형과 빈도를 분석하고, 아동들의 비유창한 발화를 설명하는 언어 및 인지 요인이 무엇인지 검토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초등학교 1-4학년 아동 49명(어휘발달지연 아동 20명, 일반 아동 2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야기 산출 과제(구성 및 회상)를 실시하였으며, 과제 수행에서 나타난 비유창성을 분석하였다. 언어학적 비유창성은 간투사, 반복, 수정, 휴지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총 어절 수와 100어절 당 나타난 비유창성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인지 요인으로서 작업기억은 음운루프, 시공간 잡기장, 일화적 완충기 세 가지 영역을 측정하였다. 결과: 과제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 모두 이야기 구성 과제보다 이야기 회상 과제에서 더 많은 어절을 산출하였으며 어휘발달지연 아동은 이야기 회상 시 수정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집단 간 비유창성 양상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이야기 구성 시 어휘발달지연 아동은 휴지 발생 비율이 더 높았으며, 회상 시 어휘발달지연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해 높은 간투사, 휴지, 전체 비유창성 발생 비율을 보였다. 일반 아동의 경우, 이야기 구성 과제에서 표현어휘력이 비유창성의 설명 요인이었고, 회상 과제에서 수용어휘력이 비유창성의 설명 요인이었다. 어휘발달지연 아동 집단은 음운작업기억이 유의한 설명요인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이야기 산출 과제에서 집단 간 비유창성의 유형과 빈도에 차이를 보였으며 각 집단의 비유창성을 설명하는 요인도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들의 유창한 발화를 목표로 한 중재 시 아동들이 갖고 있는 어휘력 및 작업기억 능력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