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거제시 조선업 위기와 연동된 일자리 변동 특성을 밝히고, 일자리 변동의 조정기제로서 노동이동 양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노동이동은 경제활동상태의 이동, 산업부문별 이동, 지리적 이동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조선업 위기는 지속사업체의 일자리 소멸이 주도하는 변동을 야기했고, 조선업의 일자리 변동은 한두 해 지나 다른 산업의 일자리 변동으로 전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부문별 노동이동이나 주변 통근지역으로의 노동이동은 고용위기를 조정하는데 크게 기여하지 못했고, 주로 실업 및 비경제활동 상태로의 이동과 전출에 의한 지리적 이동이 거제시 지역노동시장의 변동을 조정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세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시와 조선업계에 본 연구는 또 다른 불황기에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본질적으로 조선업 노동시장이 지닌 특성과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