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에서 경험하고 활용하는 모빌리티 자본과 네트워크 자본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우선 개인이 다양한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 이동하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자본인 모빌리티 자본의 이론적 배경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 또한 개인이 통신기술, 교통수단 등을 매개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 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자본에 대한 기존 연구를 종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n=204)를 통해 이주자의 모빌리티 특성을 탐색하였다. 분석결과, 베트남 이주자의 결혼여부에 따라 모빌리티 자본에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주자의 모빌리티 자본과 네트워크 자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거주기간과 소득은 그 차이가 제한적이었다. 한편 이주자의 한국어 능력, 자동차의 소유, 그리고 거주 지역이 고려할 만한 변수로 확인되었다. 요컨대 외국인 이주자의 모빌리티 자본과 네트워크 자본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는 요소는 이주자의 수용국 정착 기간보다는 수용국의 모빌리티 환경과 더불어 우호적인 모빌리티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주자의 사회적 자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