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은 저탄소 성장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으며 기술혁신과 기존 산업의 구조 전환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 진화경제지리학의 관점에 따르면 기술혁신과 산업전환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존 역량을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본 연구는 지역이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혁신유형을 따르는데 있어서 기존의 지식기반과 지역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OECD ENV-TECH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기술 기준을 국내 특허 자료에 적용하여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기술에 대한 유형과 연관성 밀도를 측정하고 다항로짓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연관성 밀도는 모든 유형에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기술혁신에 기존의 지식기반이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의존성 개념을 뒷받침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혁신유형과 지식, 기술, 산업은 특정 공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을 위해 각 지역의 역량을 고려한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