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정록』에 수록된 동몽교관 명단을 정리하고 분석함으로써 어떤 사람들이 어떤 자격으로 동몽교관에 임명되었는지를 드러내는 것에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록』수록 동몽교관의 인원은 867명이며, 중복 인원을 고려한 실인원은 832명으로, 연평균 약 3.5명이 임명되었다. 동몽교관 중 약 66%인 550명이 평균 약 31세에 소과에 입격하였으며, 소과 입격자의 약 73%인 401명이 한성에 거주하였다. 동몽교관 중 대과에 급제한 사람은 약 17%인 138명으로 평균 약 38세에 급제하였다. 동몽교관에 임명될 당시 나이는 약 40세 정도였으며, 임명 당시 전력은 진사가 가장 많았다. 동몽교관 임명과 과거 합격 이력 사이의 순서를 보면, 소과 입격 이후에 동몽교관에 임명된 경우가 약 53%로 가장 많았다. 대과 급제 이후 사학교수와 대사성에 임명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과에 급제한 동몽교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과거 관련 기록이 없는 사람들은 음관으로 임명된 경우와 추천으로 임명된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로서는 아무 기록도 찾을 수 없는 사람들도 소과 입격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주변인들에게 어느 정도 학문적인 성취를 인정받았다고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