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에 대한 선택이 감사인의 감사노력 및 감사품질과 관련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조사한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용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감사노력(감사시간) 및 감사품질(재량적발생액)과 어떠한 관련성이 존재하는지 분석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인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간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소속된 5,758개 상장중소기업-연도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소기업의 대기업용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적용은 감사인의 감사시간과 유의한 양(+)의 관련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감사인이 대기업용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을 적용한 중소기업에 대하여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증과 재무제표 감사절차를 확대하여 실시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기업용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적용과 감사품질과는 유의한 양(+)의 관련성이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력이 재무제표의 신뢰성 향상과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선택이 감사노력 확대 및 감사품질 향상과 관련됨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공헌점이 존재한다. 2019년부터 자산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도입 중인 상황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의 효익을 제시하여 회사, 감사인 및 감독당국 등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