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충무공 이순신의 행적과 전쟁을 통해 나타난 군사사상을 현대적 관점의 군사사상 이론으로 고찰하였다. 연구범위는 『난중일기』, 『징비록』, 『이순신의 바다』 등의 서적과 각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등에 나타난 전쟁 준비와 전쟁 수행과정에서 발휘하였던 군사전략과 전술, 국가관, 애민사상을 선행 연구하였다. 이순신의 군사사상은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김유석의 군사사상 이론으로 임진전쟁과 명량대첩, 노량해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구한 결과로 이순신의 군사사상은 첫째, 전쟁의 본질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만전사상(萬全思想), 속승사상(速勝思想), 제승사상(制勝思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쟁에 대한 수행 신념은 이순신의 군사적 천재성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통합방위작전으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총력전사상도 있었다. 둘째, 군사력 건설은 양적 확충 못지않게 질적 확충이 중요하고, 유형전력 못지않게 무형전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소신있게 준비하였다. 훈련에 있어서도 창의적인 방법과 용병술을 이용하여 반복 훈련 후 실전에 투입하였다. 특히, 이순신은 창의적 군사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거북선과 같은 신무기를 전력화하였다. 셋째, 용병에 있어서는 이순신은 탁월한 리더십과 군사력 운용으로 전쟁을 종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명량대첩 간 국가전략 차원에서 일본군을 해상에서 궤멸시켜 해상 보급수송로 차단과 전략적 목표인 전라도 점령을 좌절시켰다. 전술적으로 학인진법을 형세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시켜 어린진형에서 학익진을 바꾸기도 하고 또는 이것을 바탕으로 이합분산의 조합을 가미한 팔진기문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넷째, 평시 국가안보 지원 차원에서 이순신은 피란민의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안전을 보장하는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다섯째, 국가정책 지원 수단으로서 군사력 운용 측면에서 이순신은 전사자가 발생 시 시신을 고향으로 보내고, 미망인과 가족에게 구휼조치를 시행한 것은 국가의 보훈정책을 야전지휘관이 전투 현장에서 구현한 사례이다. 여섯째, 평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군사력 관리 및 운용 측면에서 이순신은 평시에 형성된 대군 신뢰를 바탕으로 전시에 민간어선과 민간인을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평시 엄격한 군령 집행은 군사력을 최고의 전투준비태세로 ‘유지관리’하게 하였다.
범주별로 분석한 내용을 압축한 이순신의 핵심 사상은 ‘국가 총력전으로 군사혁신과 임무형 지휘를 통한 속전속결전’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순신 군사사상 고찰은 현대 군사사상 이론을 정립과 국가안보전략 및 군사전략 수립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