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貞觀 18년(644), 貞觀 21-22년(647-648) 唐의 高句麗 침공을 위한 선박 제조와 재정 문제를 다룬 연구이다.
唐太宗은 高句麗 침략을 위해 병사와 군량 운반을 위해 많은 선박을 건조하였다. 唐은 貞觀 18년(644) 900척, 貞觀 21년(647) 1,350척, 貞觀 22년(648) 최소 1,100척의 漕運船 또는 戰艦을 건조하였다. 貞觀 22년(648) 劍南 지역에 건조하도록 할당한 선박의 수가 史書에 기록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唐太宗은 高句麗 침공을 위해 최소 3,350척의 배를 만들었다.
배를 만드는데 동원된 인부의 수를 계산하면 貞觀 18년(644)과 貞觀 21년(647) 洪州·饒州·江州와 越州都督府·婺州·洪州의 인구만으로 부과된 배를 만들 수 없었다. 따라서 주변 州縣에서 따로 人力을 차출해야 했을 것이다.
선박 건조 비용은 貞觀 18년(644) 추산 租庸調 총액의 18.3%, 貞觀 21년(647) 27.5%, 貞觀 22년(648) 최소 22.4%에 해당한다. 이는 해당 연도 재정 중 선박 건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요컨대 3개 연도에 건조한 3,350척에 든 造船 비용 총액은 貞觀 13년(639) 丁의 租庸調 총액의 68.2%에 해당한다. 이는 劍南 지역에서 건조한 선박 비용, 벌목과 목재 운반비용은 제외한 수치였다. 貞觀 22년(648) 劍南道에 부과한 선박 건조 비용을 국가가 부담했음을 명시하였다. 나머지는 아마도 백성들의 무상노동으로 배를 만들었을 것인데, 동원된 백성들의 부담이 무거웠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