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KIS-Value의 1,252개 국내 상장 제조기업의 2001∼2021년 자료를 활용하여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Arellano and Bond(1991)의 동태적 GMM 방식을 사용하여 뉴욕연방은행의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가 포함된 투자함수를 추정한 결과, 글로벌 공급망 변동과 기업의 투자 결정 간 역U자형의 비선형관계가 특히 수출기업에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악화가 특정 임계치를 지난 이후부터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공급망 수준이 매우 악화되는 시기에 정책당국의 개입이 필요하고, 업종별로 세분화된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