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뉴노멀 시대에 우리 사회가 구축해야 할 사회자본 모델을 구안하고자 우리 생활세계 속에서 포스트휴먼 사회자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관계망을 탐색하려는 목적의 장기적이고 순환적인 연구의 두 번째 연구 성과이다. 본 연구는 포스트휴먼 사회관계망의 탈인간중심의 혼종적인 성격에 주목하여 그 실제로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에 그려진 인간-고양이 내러티브를 분석하고 포스트휴먼적 사회관계망으로서의 그 독특성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영화에 드러난 인간-고양이의 관계망을 분석하고, 해러웨이이 SF만들기와 실뜨기에 착안하여 영화에 다 드러나지 않은 인간과 고양이들의 내러티브를 재구성하였다. 연구결과, 영화의 인간-고양이 마을의 내러티브는 ‘인간과 고양이 모두의 마을’, ‘머물고 싶어 하는 고양이들의 이주를 위한 인간의 노력’, ‘고양이에 대한 모성과 이웃이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재구성되었다. 또한 인간-고양이 마을에 드러난 포스트휴먼 사회관계망 독특성은 다음과 같이 이해하였다. 첫째, 인간-비인간이 공생하는 소셜스트러킹으로의 혼종의 사회관계망 둘째, 인간의 ‘고양이-되기’와 고양이를 ‘인간-되기’로 만들기의 되기의 힘겨루기 셋째, 인간-고양이의 연결 속에 드러난 비인간의 행위주체성이라는 친척 만들기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우리의 사회관계망이 이미 항상 인간과 비인간의 복합체이며, 혼종적인 자연 문화적 생성의 운동임을 드러내었다. 또한 이러한 포스트휴먼적 사회관계망은 우리가 새롭게 구축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비인간들의 요청에 대한 책임 있는 응답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며, 종과 종의 경계를 넘어 구현된 공발생적인 관계맺음을 발견함으로써 뉴노멀 시대에 우리에게 요청되는 사회관계망 및 사회자본의 독특에 대한 이해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