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고유 역량이자 미래 사회 핵심 역량으로서 창의적 사고 역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창의적 사고 역량 중 특히 호기심과 탐구심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시작하고 지속하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며 교사가 사용하는 교수전략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교육종단연구 2013 4, 6차년도 자료(n=6,266)를 활용하여 고등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제고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대표적인 교수전략(지식정보처리 역량 교수, 발문법, 탐구학습, 과정중심 평가, 피드백)의 예측력을 검증하였다. 이때, 학생의 유능성(학업성취도, 수업 이해도)에 따라 교수전략의 효과가 상이한지 살펴보았다. 중2 시기 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통제한 이후, 학생이 지각한 교사의 교수전략 사용이 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예측하는지 살펴본 결과, 발문법을 제외한 모든 교수전략은 호기심과 탐구심을 유의하게 예측했다. 발문법은 학생의 호기심만 유의하게 예측했다. 학생의 호기심에는 탐구학습의 예측력이, 탐구심에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교수와 피드백의 예측력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피드백 제공은 학업성취도(객관적 유능성)가 높은 학생보다 낮은 학생의 탐구심에 더욱 강한 예측력을 보였다. 수업 이해도(주관적 유능성)가 높은 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에는 발문법과 탐구학습의 예측력이 강했으나, 이해도가 낮은 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에는 두 교수법의 예측력이 약했다.
교육적 함의 : 이 연구는 고등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이 학교에서 교사가 사용하는 교수전략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학생의 유능성 수준에 따라 호기심과 탐구심을 증진하는 교수전략을 세심히 계획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능성이 높은 고등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에는 교사가 질문을 던지거나 탐구 기회를 제공하는 수업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유능성이 낮은 학생의 호기심과 탐구심에는 이러한 교수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이들의 궁금증 해소에 발판을 제공해주는 교사의 추가적인 피드백이나 조력이 필요할 수 있다.